2018년 9월 11일 화요일

동대문개인회생

테오가 실망해서 책을 덮는 순간 마르트 고모가 나타났다. "잘 안돼가니?" 고모는 테오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며 물었다. "마르트 고모." 테오는 어린아이처럼 몸을 웅크리며 고모의 품에 안겼다. "고모를 하루 종일 기다렸어요." 동대문개인회생 동대문개인회생 동대문개인회생 동대문개인회생 "갑자기 웬 어리광이지, 테오?" 고모는 테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테오가 고모랑 지내는 데 익숙해졌나 봐요." 멜리나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질투심도 담겨 있었다. "자, 이러지 말고......" 무안해진 마르트 고모가 테오를 떼어 놓으며 말했다. "잘 생각해 봐."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고모가 좀 도와 주세요." 테오는 애원하듯 고모에게 매달렸다. 마르트 고모는 다시 책을 펴서 손가락으로 한 면을 가리켰다. "여기를 잘 봐. 자, 보라니까. 그림이 작아서 테오 네가 그냥 지나친 모양이다." 그림 속에는 온통 벌거벗은 푸른 피부에 팔이 여러 개 달린 신의 모습이 들어 있었다. 한 손에는 삼지창, 다른 손에는 작은북, 또 한손에는 횃불, 그리고 네 번째 손에는 딸랑이 같은 것을 쥐고 있었다. 웃는 얼굴이었으며, 목에는 뱀을 두르고 있었다. 코브라는 목을 꼿꼿이 치켜세우고 웃는 것 같았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네요. 이 신은 누구죠? 슈...... 시바.그렇지만 춤을 추지 않잖아요." "아냐, 얼핏 보기엔 아닌 것 같지만 두 다리로 춤을 추고 있어." 마르트 고모가 설명했다. "그런데 왜 팔은 네 개나 되는데 다리는 두 개밖에 없지요?" 테오가 물었다. "또 시작이로구나. 질문, 또 질문! 그런데 정작 네가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은 하지 않는 구나, 테오 다음 행선지가 어디인지 궁굼하지 않니?" "그야 뭐 인도겠죠!" 테오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책에 씌어 있었어요. 그러니까 메시지에 나오는 강은 갠지스 강이고, 도시는 바라나시겠 죠. 이건 파리에서 출발할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상식이죠. 그런데 아직도 메시지에서 지워 진 한 단어를 모르겠어요. '그곳 사람들이 나는 경배하는도다. 나는 ---.' 나는 다음에는 뭐 죠?" "육신과 영혼을 자유롭게 하느니." 아빠가 테오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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